[채널톱]SBS '이주일쇼' 정치풍자 대폭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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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SBS '이주일의 코미디쇼' (일. 밤9시50분)가 28일부터 크게 바뀐다.

재치있고 시사적인 정치.세태 풍자를 강화해 풍자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 이번 개편은 10월부터 연말까지 대선정국이 전개됨에 따라 정치풍자를 대폭 강화한다는 포석에 따른 것이다.

최근 프랑스 연수를 다녀온 중견 정환식PD가 새로 연출을 맡은 것도 같은 맥락. 그는 "정치풍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프랑스등 유럽의 TV코미디에서 많은 것을 참고할 수 있었다" 고 한다.

신설되는 코너들의 면면을 봐도 변화의 윤곽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태양의 아들' '이주일.이상해의 돌아온 헤이' '이주일의 부부클리닉' 은 모두 폐지되고 '특별기획 - 국민대변인' '이주일의 정상회담' '시사콩트 - 어르신 밥상' 등이 신설됐다.

'특별기획 - 국민대변인' 은 정치의 계절인 선거철을 앞두고 가장 관심을 모을 만한 코너. 이주일 이 한 국민정당의 대변인으로 나와 기자단의 질문공세를 받는 형식이다.

한국을 움직이는 인물들을 매회 초대하는 토크코너 '이주일의 정상회담' 은 첫 시간에 대통령을 꿈꾸는 어린이들을 초대, 어른들의 정치세계를 풍자하게 된다.

'시사콩트 - 어르신 밥상' 은 음식점 주방을 무대로 꾸며진다.

여기서 '어르신' 이란 대통령.기업총수.대선후보등 사회지도층을 의미한다.

'어우동' (어르신이 드시는 우동) 등 이색 요리를 만들며 풍자섞인 웃음을 선사한다.

이밖에 만담코너 '허튼소리' 는 김의환.강성범의 옷차림을 직장인 남녀로 바꾸는등 손질을 가해 '신 허트소리' 로 존속시켰다.

감동코너 '엄마의 편지' 도 신설했다.

풍자코미디 '이주일…' 이 선거철이라는 시기와 맞물려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할지 지켜볼 일이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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