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장기화 여파 전·퇴직자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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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최근 2년 사이 직장을 옮기거나 그만두는 사람이 직장을 새로 얻는 사람 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입직자와 이직자 (전직과 퇴직 포함) 수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져지난 93년 이후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노동부가 집계하는 제조업분야의 입.이직자비율 (입직자수를 이직자수로 나눈 비율) 은 지난 7월중 84%로 지난 93년 1월의 79.6% 이후 4년6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3년 1월을 뺄 경우 지난 80년 7월의 82.3% 이후 17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여서 명예퇴직등으로 직장을 잃거나 전직하는 사람이 최근들어 급격히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입직자는 새로 직장을 얻은 사람이고 이직자에는 퇴직자와 직장을 옮긴 사람이 모두 포함된다.

입.이직자비율은 지난 93년 79.6%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높아져 94년 1월 105%로 1백%를 넘어선 뒤 95년 8월까지 줄곳 1백%를 웃돌았다.

그러나 95년 하반기이후 경기가 꺽이기 시작하면서 이 비율이 1백% 아래로 떨어진 이후 올해 7월까지 한차례도 1백%를 넘지 못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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