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식 부황기, 김윤아 치마…경매로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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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때 그사람들'에서 극중 백윤식이 사용했던 부황기, 대통령 박정희 자동차의 차번호판, 극중 김윤아와 조은지의 치마와 원피스(사진)..영화소품이 대거 경매에 나올 전망이다.

영화제작사 MK버팔로(대표 이은)는 29일 CJ홈쇼핑과 영화소품 경매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K버팔로는 올초 개봉한 '몽정기2'와 '그때 그사람들', 그리고 5월말에 선보일 '안녕, 형아'의 영화소품을 CJ홈쇼핑에 공급하며, CJ홈쇼핑은 인터넷 CJ몰을 통해 5월 중순부터 이들 소품을 경매에 부칠 계획.

MK버팔로는 현재 '그때 그사람들'의 경우 김윤아 기타 케이스를 비롯해, 백윤식 부황기, 박정희 번호판, 김윤아 치마, 각하 의상, 한석규 정장, 조은지 원피스 등을 경매용 소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극중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송재호)이 총에 맞았을 당시 피범벅이 된 셔츠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몽정기2'의 경우에는 각 등장인물의 의상과 소품은 물론, 간호사 가운, 종이학 3만개, 성은집 거실 카펫까지 내놓을 계획.

한운식 MK버팔로 이사는 "그동안 영화소품이란 게 영화촬영이 끝나면 별 활용가치가 없었다"며 "배우가 입었던 의상에 사인을 한다든지 해서 소품에 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이사는 "이같은 영화소품의 경매는 외국에서는 이미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사례"라며 "MK버팔로에서 1년에 10편 정도 영화가 나오니까 커다란 부가사업으로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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