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유독성 수입식품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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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올들어 부패되거나 유독성 중금속 검출등의 이유로 수입 부적합 판정을 받은 외국산 먹을거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올 상반기중 식용으로 수입된 농.축.수산물및 가공식품중 3천3백t (9백13만8천달러 어치) 이 수입 부적합으로 판정돼 폐기 또는 반송처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금액 대비 31% 증가한 것이다.

나라별로는 90개 수입국 가운데 29개국의 먹을거리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는데 미국 (43%).중국 (15%).일본 (9%).이탈리아 (6%) 등 4개국이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수입액 1위인 미국산의 경우 부적합판정 수입액이 1백17만8천달러로 수입액 대비 부적합률이 1.2%여서 중국 (0.5%).일본 (0.2%)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불합격품을 종류별로 보면 수산물이 3백91만6천달러, 1천4백50t으로 가장 많았는데 눈으로 보기에도 신선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정밀검사 결과 생균수가 기준치를 넘은 것도 1백8만달러 어치나 됐다.

가공식품.농산물등은 각종 세균수가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첨가물 사용기준을 위반한 사례가 주종을 이뤘다.

또 중국산 도토리 16만달러 어치와 인삼 17만달러 어치는 각각 썩거나 잔류농약이 검출돼 폐기처분됐으며, 건강보조식품은 함량미달등 사유로 83만달러 어치가 수입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축산물의 경우 전염병 감염문제로 수입금지된 품목의 수입이 많았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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