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신대 홍석기씨 특허 6개·실용신안 4개 출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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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극심한 취업난속에서도 동신대 4년 洪석기 (25.수학과.광주시북구일곡동) 씨는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특허 6개와 실용신안 4개를 특허청에 출원해놓고 대학원진학이나 취업등을 여유있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洪씨는 지난2월 특허청에 출원한 '트윈피스톤 실린더헤드' 는 자동차 실린더 장치에 관한 것으로 피스톤의 마찰면적을 줄여 고속주행과 연비효율을 높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洪씨는 국제무역박람회등을 찾아다니며 영국상공성 차량담당자등에게 앞선 기술이 있는지 알아보고 기계장치를 간단히 할수있는데다 기존 시스템에 적용가능하다는 자문을 얻어 특허를 출원했다.

洪씨를 면담한 한국과학기술원 (KAIST) 金정두 교수 (50) 는 "洪씨가 출원한 특허들을 검토한 결과 대학생으로서는 매우 드물게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며 "대학원에 진학한다면 석.박사과정을 이끌어 주겠다" 고 제의하기도 했다.

洪씨가 지난해 8월 실용신안으로 출원한 유두함몰치료기도 사업성을 평가받아 3~4곳에서 지원을 약속받을 정도. 洪씨는 의사친구로부터 술자리에서 선천적으로 유두가 함몰된 여성들이 많다는 말을 듣고 흡입.압축에 따른 공기 생성수단을 이용, 간단히 치료기를 고안해냈다.

광주모병원에서 임상실험결과 이 치료기를 2달정도 옷속에 착용하고 다닌 결과 유두가 나오고 가슴이 확대되는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洪씨가 특허에 관심을 가진 것은 중학교때부터. 무선조종자동차경주대회에 나간것이 계기가 됐다.

자동차의 기본원리등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자연현상에 대해 관심을 갖다보니 특허출원이 늘게 됐다는 것. 대학입학실패후 90년께 재수를 할때도 특수도료를 사용, 파란불이 나는 자동차 전구를 만들어 붙이고 다니는 끼 (?) 를 발휘하기도 했다.

洪씨가 지난해와 올해 집중적으로 특허를 출원, 이상섭 (李相燮.58) 동신대 총장의 눈에 띄어 李총장이 후원자로 나서 국제특허연수원에서 연구개발요원과정을 연수시키기도 했다.

광주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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