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내년 예산 75조 편성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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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올해 보다 5.8% 증가한 75조5천6백억원 수준에서 편성하기로 했다.

또 공무원 봉급은 기본급만 3.5% 올려 전체 평균 3% 인상하기로 했다.

당초 5%대에서 묶으려던 방위비 증가율은 환율 상승분을 감안, 6.2%로 조정키로 했다.

강경식 (姜慶植)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8일 오전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내년 예산편성안을 보고했다.

내년 예산증가율은 올해 13.4%에 비해 대폭 낮아진 것이며 지난 84년 (5.3%) 이후 14년만에 최저치다.

특히 국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충당하는 일반회계 예산은 올해 67조6천억원에 비해 4.1% 늘어난 70조3천6백억원에 그쳤다. 방위비도 올해 14조3천5백5억원보다 6.2% 늘어난 15조2천4백억원 규모로 편성, 올해 12.9%에 비해 증가율을 대폭 낮췄다.

방위비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문민정부 출범이후 처음이다.

한편 정부는 42조원의 농어촌구조개선사업중 내년에 투자하기로 한 7조8천억원, 국내총생산 (GNP) 의 5%를 목표로 한 내년도 교육투자분 24조원은 예정대로 전액 배정하기로 했다.

정경민.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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