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주식증여 줄이어 미성년 주주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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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올들어 주가하락을 틈타 상장사 대주주들이 보유주식을 미성년자들에게 증여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으로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20세미만의 미성년자는 지난 8월말 현재 2백66명으로 올 2월말의 2백30명보다 36명이 늘어났다.

그러나 이들의 보유주식은 4백29만주에서 4백24만주로 줄어 대주주들의 주식증여가 절세등을 위해 여러차례에 걸쳐 소량으로 분산시키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증감원 관계자는 "대주주들이 보유지분을 한꺼번에 상속하게 되면 세금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주가하락때마다 조금씩 사전상속하는 방법을 쓰고 있는 것 같다" 고 분석했다.

미성년자 가운데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사람은 신무림제지 대주주인 이동욱씨의 아들인 도균 (19) 씨로 신무림제지주 55만2천주 (지분율 13.82%) 를 소유하고 있다.

특히 첫돌을 갓 지낸 손동균 (동양석판 손열호씨의 손자) 은 동양석판주를 1천주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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