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수녀 國葬 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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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캘커타 = 유상철 특파원]테레사 수녀의 장례식이 13일 캘커타에서 1백50만명의 추모객들이 운집한 가운데 인도 국장 (國葬) 으로 엄숙히 거행됐다.

전 세계인의 애도 속에 캘커타 시내 네타지 경기장에서 오전10시 (한국시간 오후1시30분) 부터 시작된 장례식은 헌화및 송덕문 낭송, '사랑의 선교회' 새 지도자 니르말라 수녀의 추도사, 교황청 대표인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의 영결미사, 주요 인사들의 헌화, K R 나라야난 인도 대통령의 조사 순으로 이어졌다.이날 장례식에는 나라야난 인도 대통령, 존 프레스콧 영국부총리, 힐러리 클린턴 미대통령 부인, 벨기에.스페인.요르단 왕비등 전세계 23개국 3백여명의 조문사절들이 참석했다.

오전8시45분 (한국시간 낮12시15분) 인도 3색 국기에 싸인 테레사 수녀의 운구행렬이 영결미사가 열리는 네타지 경기장으로 향하기 위해 성 토머스 성당을 나서는 순간 성당앞 연도를 메운 수많은 시민들은 마침내 곳곳에서 서러운 흐느낌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테레사 수녀의 유해는 장례식후 낮12시45분 (한국시간 오후4시15분) 쯤 네타지 경기장을 떠나 1시간 뒤 군의장대의 조포가 울리는 가운데 '사랑의 선교회' 본부가 있는 '수녀의 집 (마더 하우스)' 에 도착, 오후2시쯤 교회관계자.수녀등 특별초청된 10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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