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축구]최종예선 이모저모 … 한국-우즈베키스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후반42분 이상윤의 결승골이 터지기 직전 차범근감독은 이상윤을 노상래로 교체하기 위해 심판에 명단을 제출, 노상래가 교체라인에 이미 대기한 상태. 결국 이상윤은 교체직전 골을 넣은셈. 이상윤은 경기가 끝난 뒤 "골을 넣기전 '15번' 교체사인을 봤다" 며 멋적은 미소. 그는 "볼이 발에 닿는 순간 골을 직감했다" 며 "95년 챔피언결정전 연장 골든골과 함께 내 생애 최고의 골" 이라고 감격.

관중 6만명 경기장 메워

…이날 잠실주경기장에는 지난 7일 일본 - 우즈베키스탄전의 만원사례에 자극받은 탓인지 6만명이 넘는 관중이 모여들어 대성황을 이뤘다.

그러나 추석연휴를 앞두고 서울시내 교통이 마비되는 바람에 오후7시 경기가 시작될 때까지 4만여명밖에 입장하지 못했다.

경기시작 20여분후에야 관중들이 모두 입장,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은 예상외로 요주의 선수로 꼽힌 MF 카시모프가 후보선수로 등록. 그러나 일본전에 뛰지 않았던 왼쪽 사이드어태커 시로쇼프가 등장.

정치인 관전 크게 줄어

…지난 5일 카자흐스탄전에는 유명 정치인들이 대거 경기를 관람했으나 이날 우즈베키스탄전에는 정치인 10여명만 참관, 카자흐스탄전과는 대조를 보였다.

이날 로열박스에는 이세기.박희태.박성범 신한국당의원등 국회의원 10여명과 송태호 문체부장관.이동찬 2002월드컵조직위원장.이각범 청와대문체수석등이 경기를 지켜봤다.

일본취재진 무려 17명

…역시 한국경기에 대한 관심은 일본이 가장 높은 듯. NHK가 생중계 한 것을 비롯, 무려 17명의 취재진이 경기를 지켜봤다.

외신기자들도 21명이나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으나 정작 우즈베키스탄 취재진은 단 한명도 오지 않아 이채.

우즈벡 국기 들고 난입

…전반 15분쯤 한 우즈베키스탄인이 우즈베키스탄 국기를 휘두르며 경기장 트랙에 난입, 트랙을 도는 해프닝을 벌였다.

이에 안전요원이 뒤를 쫓으며 경기장에서 숨바꼭질을 펼쳐 스탠드의 관중들로부터 웃음을 사는등 일대 소동. 경찰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으나 이번에는 한 학생이 최용수가 첫골을 넣자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로 뛰어드는 소동을 벌이기도.

신성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