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추락 KF-16기 연료장치 결함탓" 공군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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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달 6일 추락한 KF - 16전투기는 연료공급장치 결함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은 12일 KF - 16 추락원인과 관련 "조종사와 항공기, 환경적 요인으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주연료통제장치와 압축장치 날개꼴 (블레이드) 의 연결관과▶엔진통제장치내 압력을 높이는 펌프의 점검용 마개에서 고장났다" 고 전했다.

공군 관계자는 그러나 "추락한 전투기 잔해에서 고장난 부품을 찾지 못해 결함이 생산과정에서 발생된 불량인지, 조립불량때문인지를 밝히지 못해 아직 책임소재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며 "정밀조사를 더 실시할 예정" 이라고 설명했다.

추락한 KF - 16과 동일한 F100 - PW - 229엔진을 장착한 전투기는 특별검사후 11일 낮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이 관계자는 또 "유사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부품제작업체의 품질보증절차를 강화하고 검사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며 "사고기에 대한 보상대책을 강구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F - 16 전투기는 지난 21년간 2백30대가 사고로 추락하거나 크게 파손됐으며 이중에서 엔진고장으로 인한 것이 99대다.

F - 16기는 운항 10만시간마다 4.5대씩 추락하며 1대의 운항수명은 8천시간이다.

공군은 86년부터 직도입한 40대를 포함, 한국형 전투기사업 (KFP.94년 시작) 사업에 따른▶직도입 12대▶조립 36대▶면허생산 72대등 모두 1백60대의 F - 16기를 확보할 예정이다.

김민석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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