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표 "당정, 서민에 현금지급 구상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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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안팎으로 경제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지금 정부와 당은 서민에게 현금까지도 나눠줘 소비경제를 일으켜 보자는 구상까지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4일 오후 KBS 1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출연해 경제난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 예산에 대해 "지금은 좀 어렵지만 돈을 풀 시기라는 것이 우리의 공통된 인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경 규모와 관련해서는 "경제살리기에 효력이 있을 정도의 규모여야 한다"며 "아직 확정이 안됐지만, 10조원에서 몇십조 단위는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세계가 전부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돈이 풀려야 그것이 경제를 살아나게 하고 또 돈이 돈다"며 "대기업들이 금고문을 열어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려줘야 한다. 그동안 투자의 장애가 된 출자총액제한제가 폐지된 만큼 대기업의 투자 여건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전날 종료된 2월 임시국회와 관련해서는 "추한 모습, 몸싸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미디어법 등을 어떤 틀에서 처리할 것인지 합의했으며 한나라당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법안처리 과정에서의 박근혜 전 대표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는데 대해서는 "소속 의원들에게 큰 용기와 힘을 줬다"면서 "박 전 대표가 앞으로 경제난을 극복해 나가는데 국민과 당, 국가가 어떻게 해야 될지에 대한 좋은 말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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