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뿌리 한 몸' 인 희귀한 소나무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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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두 뿌리 한 몸' 의 희귀한 소나무가 충북괴산군청천면사기막리 산10의1 두우봉 기슭에서 발견돼 화제다.

수령이 80~100년 쯤으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서로 다른 뿌리에서 자라난 두 그루가 높이 3쯤에서 하나로 합쳐져 한몸을 이루고 있다.

밑동의 지름과 둘레는 굵은 쪽 (사진왼쪽) 이 30㎝, 1백8㎝이고 가는 쪽이 26㎝, 90㎝이다.

전체 높이는 15m로 수세 (樹勢) 는 좋은 편.

이 나무가 주민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 이 나무로부터 불과 60m 정도 떨어진 계곡에는 용추폭포가 있어 여름에 찾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희귀 소나무가 있는 곳까지는 지세가 가파르고 울창한 숲이 있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았던 것. 이 소나무의 존재가 알려지자 괴산군은 주병덕 (朱炳德) 도지사의 지시에 따라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괴산군은 지난 4일 중앙문화재위원 2명과 문화재관리국 직원 등 3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조사를 벌였다.

문화재위원들은 "접목 당시 숲이 우거져 위로 뻗지 못하고 옆으로 자라다 생장점이 합쳐진 것 같다" 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괴산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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