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독립·대화·협력' 표방…새정부 출범후 첫 외교정책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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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란은 8일 신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독립과 대화, 협력' 을 강조하는 대외정책 윤곽을 발표했다.

카말 하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테헤란 주재 외국대사들과 국제기구대표들을 만나 "우리의 독립을 존중하고 우리의 국제문제에 간섭하지 않는 어떠한 정부들과도 관계를 유지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하라지 장관은 지난달 20일 의회 신임투표를 통과한뒤 처음으로 이란의 신외교정책을 공개했다.

이란 언론들에 따르면 하라지 장관은 또 이란은 지배와 팽창정책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국가들의 그같은 정책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하라지 장관은 "이란혁명의 가장 근본적인 성취들 가운데 한가지는 이란의 독립" 이라고 강조했다.

하라지 장관은 인접국들과 상호신뢰와 우호관계를 증진하는 방안으로 중동 비핵화와 군비축소를 위한 역내국가들간 협력을 촉구했다.

그는 21세기의 진입을 앞둔 국제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전세계 국가들의 협력을 촉구하면서 이란은 이같은 노력에 긍정적.건설적으로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국제사회의 의사에 배치되는 일방적 경제제재에 국제사회가 반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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