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대남 담당 사회문화부장 경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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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은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노동당 직속부서중 하나인 사회문화부장 이창선을 경질하고 후임에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 강주일 (67) 을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9일 "김정일의 심복으로 알려진 이창선이 지난달 갑작스레 해임되고 강주일이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면서 "자세한 경질 사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친분이 두텁던 국가안전보위부 간부가 반체제 사건에 연루됐기 때문이라는 첩보가 있다" 고 말했다.

강주일은 30년 평양 출생으로 55년 김일성종합대를 나와 대외문화연락위 부국장.대외연락부 조총련담당 부국장을 지냈으며 최근 10년간 일본을 30차례 가까이 왕래하며 대남공작을 지휘해왔다.

강은 전부총리 김달현의 부인 강관숙 (전평양국립도서관장) 과 오누이 관계로 본명은 강관주로 알려져 있다.

작전부.통일전선부.대외정보조사부와 함께 이른바 '대남 4인방' 으로 불리는 사회문화부는 80년대말 대남사업을 담당하던 연락부를 흡수, 대남공작기구로의 면모를 갖췄으며 지하당과 지하간첩망 구축, 주요 반정부 인사 포섭, 유언비어 유포, 요인 암살등을 주임무로 하는 것으로 관계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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