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미국 온라인 주식거래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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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고객이 증권회사를 찾거나 전화를 거는 대신, 컴퓨터 단말기를 통해 직접 매매주문을 내는 온라인 주식매매가 최근 미국에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주식거래에서 차지하는 온라인 거래 비중이 아직은 작지만, 현 추세라면 머지않아 보편화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미국의 조사회사인 포레스터 리서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내 온라인 매매 주식계좌수는 지난해말 1백50만개 수준에서 최근 약 3백만개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액투자자들의 주식 매매주문중 온라인 비중은 현재 약 1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발표된 한 보고서도 온라인 거래를 통한 주식중개 수수료가 지난 한해 2억6천8백만달러에서 올들어 최근까지 6억1천4백만달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미 증권업계에서는 오는 2002년이면 온라인 계좌가 현재의 5배 가까운 1천4백만개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온라인 주식 매매의 최대 장점은 수수료가 싸다는 점이다.

현재 주식 1천주를 증권회사에 주문을 내 매매할 경우 주문을 낸 고객은 약 1백달러 이상을 수수료로 내야하는데, 온라인 매매에서는 1천주당 평균 15~20달러 가량만을 수수료로 내게돼 있어 수수료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이에따라 아직까지 온라인 주식중개 업무를 적극적으로 하지않고 있는 골드만 삭스나 패인웨버 그룹등과 같은 증권회사들은 곧 온라인 주식 중개업무를 활성화하고, 대부분의 다른 증권회사들도 향후 5년안에 이를 도입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투자회사인 피델리티는 현재 온라인 주식중개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E트레이드 그룹등과 업무 제휴를 맺고 온라인 주식중개 수수료를 낮추는등 수요증가 추세에 대응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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