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징계 불가피…사실상 선수생명 끝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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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아르헨티나 '축구천재' 디에고 마라도나 (37) 의 선수생명이 사실상 끝났다.

지난달 25일 국내경기후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였던 마라도나는 자신이 요구해 4일 실시한 재검사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와 징계가 불가피해졌다.

지난 91년과 94년 두차례 금지약물 복용과 코카인 소지 혐의로 각각 15개월의 출전금지 조치를 받았던 마라도나는 95년 서울에서 재기전을 갖고 선수생활을 재개했으나 이번에 또 세번째 징계를 받게된 것. 60년 10월생인 마라도나의 나이를 감안할때 이번에 징계받으면 사실상 그의 선수생명은 끝나게 된다.

2차검사 결과 마라도나는 경기 1주일전 코카인을 흡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양성반응 보도후 일절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던 마라도나는 이날 지방 TV방송국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나는 '마녀사냥꾼' 들에 의한 희생자" 라며 끝까지 결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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