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티' 토티 딱 걸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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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공격수 프란체스코 토티가 경기 중 상대선수 얼굴에 침을 뱉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세 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

토티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덴마크와의 C조 예선 1차전에서 자신의 전담 수비수 크리스티안 폴센의 얼굴에 침을 뱉은 것이 덴마크 방송 화면을 통해 뒤늦게 밝혀졌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7일 리스본의 한 호텔에서 토티와 이탈리아 대표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벌위원회를 열고 세 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로써 토티는 당장 19일 스웨덴과의 C조 예선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고, 덴마크와 0-0으로 비긴 이탈리아로서도 공격의 핵인 토티를 잃게 돼 속이 타게 됐다. 토티의 자리에는 안드레아 피를로가 대신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인 폴센도 무척 화가 난 모양이다. 폴센은 "한두 번 침을 뱉었으면 참았겠으나 경기 중 셀 수 없이 침을 뱉어댔다"며 비난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과의 16강전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퇴장당했던 토티는 이탈리아로 돌아가 한국 폄하 발언으로 국내 팬들에게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쯤 되면 '더티(dirty)' 토티로 낙인찍힐지도 모를 일이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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