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죽음으로 자선단체 큰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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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영국의 각종 자선.예술단체들이 다이애나의 죽음으로 큰 피해를 보게 됐다.

그녀야말로 가장 강력한 후원자이자 최고의 모금역 (役) 이었기 때문이다.

다이애나는 지난달 뉴욕에서 자신의 야회복을 경매에 부쳐 얻은 3백50만파운드 (약 50억원) 를 자선단체들에 기부, 모금실력을 과시한바 있다.

자선만찬에서 그녀의 옆에 앉아 식사만 하려 해도 보통 10만파운드 (약 1천4백만원) 는 기부해야 했다.

다이애나는 6개 단체들과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그중 2개는 자신이 직접 회장을 맡았다.

그녀의 단체별 지원활동을 보면 우선 나환자보호단체와 지난 90년부터 관계를 맺어 직접 많은 돈을 기부했고 모금에도 적극 참여했다.

지난 3월 자신의 거처인 켄싱턴궁에서 자선만찬을 주최, 10만파운드를 모금해 전달하기도 했다.

그녀는 예술활동 후원에도 관심을 보여 지난 88년부터 영국 내셔널 발레의 후원자가 됐다.

거의 매년 모금행사를 개최, 매번 5만~8만파운드를 모금해 기부했다.

이밖에 그녀는 런던의 암치료 전문병원인 왕립 마스덴 트러스트와 오스몬드 아동병원의 회장을 직접 맡아 이제껏 수천만파운드씩의 모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런던 = 정우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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