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버스카드 예치금제 도입…구입때 2천원 받은뒤 카드반환때 환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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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서울 시내버스카드를 구입할 때는 카드요금과 별도로 카드제작비용으로 2천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서울시는 1일 버스카드 구입때 카드제작비의 일정금액을 카드판매소 (버스운송사업조합)에 예치하고 카드반환때 환불받는 버스카드대금 예치금제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시의회 교통위원회에 보고했다.

버스카드 1장을 만드는데는 3천8백50~4천4백40원의 비용이 소요되나 이제까지는 버스카드의 조기정착을 위해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카드제작사인 인텍사가 공동으로 부담하고 시민들에게는 무료로 공급해왔다.

그러나 8월말 현재 공급된 버스카드만도 4백만장이 넘어 제작비용만도 1백45억여원이 넘어 그동안 버스운송사업조합측이 시민 부담 또는 서울시 지원을 강력하게 요청해왔다.

시 관계자는 판매된 카드중 2%인 8만장은 단 한차례도 사용되지 않았으며 95만장 (23.8%) 은 1회도 충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카드제작 비용의 낭비를 막기위해서라도 버스카드 예치금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카드공급이 4백50만장을 넘어서는 10월중 2천원의 카드예치금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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