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컴퓨터 판매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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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내 개인용컴퓨터 (PC) 시장이 올들어 첫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중고PC는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양극화현상이 일고 있다.

국내 최대 중고PC판매업체 CC마트 (대표 李秉丞) 는 올초 5개에 불과했던 매장을 최근 30여개로 늘렸고 이들 매장에서 하루 3천여대의 중고PC를 팔고 있다.

회사 설립후 2년반동안 매장 4개를 늘리는데 만족해야 했지만 올들어서는 8개월만에 무려 25군데의 매장을 새로 낼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李사장은 "개인이용자나 기업체.관공서에서 중고PC를 받아오고나서 1~2일이 지나면 물량이 거의 다 소화된다" 고 말했다.

CC마트는 연말까지 매장을 70여개 까지 늘릴 계획이다.

용산전자상가의 중고전문매장인 중고마을을 비롯, 최근 중고PC아울렛 매장을 개설한 두고정보통신.서울전자유통등 컴퓨터유통업체들도 중고PC판매로 큰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강남지역에 '클리어런스' 란 이름의 중고PC아울렛매장 문을 연 두고정보통신은 하루 4천만원어치 (약 40대) 이상이 팔리는 예상치못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이 중고PC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불황의 여파로 소비자들의 알뜰소비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한다.

CC마트 매장에서는 데스크톱 486급과 펜티엄 (586) 급이 6대4의 비율로 팔리고 있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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