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국민회의 상대방 공세에 전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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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요즘 상대방의 꼬리를 문 공세로 하루 해가 저물고 있다.

단골메뉴는 신한국당 이사철 (李思哲) 대변인.정형근 (鄭亨根) 의원의 전력, 김대중 (金大中) 국민회의총재의 20억원 사용처, '김대중총재의 X파일' 저서등 세가지다.

박선숙 (朴仙淑) 국민회의 부대변인은 지난 29일 이사철대변인을 향해 "공안검사 시절 주문대로 구속자를 양산하던대로 (金총재가 군복무를 했다는) 수많은 증언을 외면, 자기 결론만 강요한다" 고 비난했다.

이에 李대변인은 30일 "金총재는 지난 총선에서 검증받았던 본인의 당당한 검사경력에 보복성 매도를 배후 조종한다" 며 "법질서 수호에 앞장선 모든 판.검사들을 모독한 것" 이라고 발끈했다.

신한국당내 공안통인 정형근의원과 관련, 국민회의는 "그동안 안기부에서 1차장으로 '암약' 했던 鄭의원이 허무맹랑한 소문을 퍼뜨려 한국 매카시즘의 대명사가 됐다" 며 공세를 펼쳤다.

신한국당은 "안기부 근무를 암약이라고 할 정도로 습관적 음해에 익숙해져 있다" 고 이를 맞받았다.

신한국당의 구범회 (具凡會) 부대변인은 30일 "金총재는 20억원의 절반은 당비로, 절반은 개인적으로 선거에 썼다고 했다가 27일 TV토론에서는 모두 당비로 썼다고 했고 일산 자택구입비도 4억5천만원에서 3억원으로 바뀌었다" 고 지적했다.

국민회의는 즉각 "당시 선거상황에서 20억원 모두를 당을 위해 사용했고 총재가 사는 집 한채 건축비에 이러쿵 저러쿵하는 것은 집권여당의 대승적 자세가 아니다" 고 응수했다.

손충무 (孫忠武) 씨가 쓴 '김대중 X파일' 도 시빗거리로 등장했다.

국민회의는 "신한국당이 金총재를 음해한 이 엉터리 책을 이용키로 논의했으며 검은 돈이 개입될 가능성이 높다" 고 시비하자 신한국당은 "우리도 이 기회에 저자와 金총재의 전력등 책내용을 철저히 조사하기 바란다" 고 한 술을 더떴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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