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총재에 조순씨 추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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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주당은 28일 서울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전국 대의원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당대회를 열어 조순 (趙淳) 서울시장을 새 총재로 추대했다.

趙총재는 총재수락 연설에서 "물가와 임금을 안정시키고, 경제구조의 균형을 회복하며, 정치논리에 영합하지 않고 경제원리를 확실히 지켜 경제를 바로잡겠다" 며 "오는 12월 대선에서 우리 경제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경제대통령' 이 되겠다" 고 선언했다.

趙총재는 "민주당은 아직 힘이 약한 것을 인정하고 지금의 10배, 1백배 커져야 한다" 며 "민주당이 조그만 야당으로 남아있지 않도록 모든 정파.종파를 초월해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포용하겠다" 고 말했다.

趙총재는 정치권이 내각제를 고리로 한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과 관련, "현재의 위기국면이 권력집중 때문이라는데 동의할 수 없으며 본질적 문제는 권력남용에 있다" 며 " (내각제보다) 경제등 산적해 있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 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조순체제' 를 출범시킨데 이어 다음달 11일 임시전당대회를 개최, 趙시장을 대선후보로 선출하는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대선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趙총재는 또 서울시장직을 사퇴하는 다음달 10일께까지 강창성 (姜昌成) 부총재를 임시 총재권한대행으로 임명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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