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한마당]산골에 '예술인村'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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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문화예술인들이 자연을 벗삼아 창작활동을 할 수있는 영월예술인촌이 오는 30일 문을 연다.

영월군은 3천3백만원을 들여 영월읍팔괴리 구 팔괴분교와 하동면와석리 구 주석분교를 교육청으로 부터 임대받아 예술인촌으로 개조, 뜻이 있는 예술인들에게 개방한다.

예술인촌에는 예술가들의 숙식공간과 야외 공동작업장등이 갖춰져 있다.

영월예술인촌에는 이 고장 출신 조각가인 최경식씨를 비롯, 회화.사진작가등 6명의 예술인들이 이미 입촌했다.

이들은 앞으로 2년동안 예술인촌에 머물며 창작활동은 물론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교육등도 맡게 된다.

영월군이 예술인촌을 조성키로 한 것은 지난해 10월. 군은 문화.관광명소로 지역을 개발할 것을 계획했지만 군단위에서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접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예술인촌을 만들어 작가들을 끌어들이기로 한 것. 예술인촌 운영은 난방비등 기본적인 경비를 군에서 부담하고 예술인들은 본인의 식비등만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대신 입촌해 생활하는 예술인들은 1년에 한두 작품을 군에 기증해야 한다.

영월군 관계자는 "대부분 대학에 재직중인 작가들을 선정, 이들이 제자등을 이끌고 내려와 작품활동을 함으로써 지역민들의 문화의식을 높일 수있는 부수적인 효과에 더 기대를 걸고 있다" 며 "효과가 좋을 경우 예술인촌을 확대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영월 =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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