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천說 돌던 北 장성택, 건강 요양 끝내고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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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천설이 나돌았던 장성택(58)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한동안 요양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정보 소식통이 16일 확인했다.

소식통은 "올해 초 장 부부장이 숙청됐다는 소문이 돌아 관련 정보를 수집해본 결과 건강이 좋지 않아 당 학교 쪽에 머물며 치료받은 것으로 파악됐었다"며 "최근 다시 모종의 직책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최근 중국 외교가에 장 부부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용시설을 사용하다 문제가 됐고, 노동당 간부 자제의 호화 결혼식 등으로 인해 가택연금에 들어갔다는 첩보가 나돌았다"며 "일부 잡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건강상의 문제가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매제(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경희의 남편)인 장 부부장은 노동당 조직사업을 총괄해온 최고 실세로 꼽히며 한때 서방의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김 위원장의 후계자가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었다. 이 소식통은 "그가 제1부부장으로 복귀했는지, 아니면 다른 직책을 맡았는지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도 "최근 남측 당국자와 접촉한 북한 측 고위 인사가 '장 부부장이 건강 때문에 물러났다가 복귀했다'고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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