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한눈에 … 부동산 기상도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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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전국 주요 지역의 부동산 시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부동산 기상도’가 올 하반기에 나온다.

국토연구원은 25일 ‘부동산 시장 선진화 시스템(K-REMAP)’이란 이름으로 일반 국민도 쉽게 알 수 있는 부동산 기상도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기상도는 서울 25개 구를 포함한 전국 85개 주요 시·군·구의 부동산 시황을 시장의 이상 수축(검정), 침체(회색), 안정(파랑), 경계(노랑), 이상 과열(빨강)로 구분, 5단계의 색깔로 표시한다. 읍·면·동 단위의 시장 상황을 알 수 있는 ‘부동산 상황판’도 함께 만들어진다.

기상도·상황판은 부동산 가격과 소비 심리, 중개업소 거래 현황, 정부 정책 효과 등을 종합해 산출한 지수를 기준으로 작성된다. 국토연구원은 기상도를 매달 업데이트해 주요 통계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일반 국민에게도 공개할 계획이다. 대상 지역은 올해 85개 시·군·구에서 내년까지 150개로 늘릴 방침이다.

이수욱 연구위원은 “올 7월 가동을 목표로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기존의 상업용 부동산 정보에 비해 객관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연구원은 시스템이 완성되면 부동산 시장의 이상 기류 발생과 이동 경로를 조기에 파악해 정부가 정책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위원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정책 마련과 부동산 소비자의 합리적 판단이 가능해져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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