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초봉 얼마나 깎이나

주요 그룹들이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신입사원 연봉을 최대 28%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주요 기업들의 초임 연봉이 다시 관심사가 되고 있다.

25일 30대 그룹 인사 담당 임원들은 회의를 통해 대졸 초임이 현재 2600만∼3100만원인 기업은 0∼7%, 3100만∼3700만원이면 7∼14%, 3700만원이 넘는 경우 14∼28% 깎기로 합의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초봉이 2800만원 정도인 삼성전자의 경우 2604만원(7% 삭감율 적용)까지 낮아질 수 있다. LG전자 역시 7%만 낮춰도 3100만원에서 2883만원으로 200만원이상 차이가 난다.

같은 전자 업종에서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현재 대졸 초임이 3300만원, 3200만원으로 최대 14%의 삭감이 가능하다. 이 경우 두 업체의 신입사원 연봉은 2838만원, 2752만원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과 LG그룹은 이날 각각 '10~15%', '5~15%'라는 자체 삭감 폭을 제시한 만큼, 전경련이 공개한 연봉대별 삭감률 지침을 준수할 지는 확실치 않다.

상대적으로 연봉 수준이 높은 조선 등 중공업 기업들의 경우 임금 변동폭이 커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대졸 신입 사원 연봉이 성과급을 빼고 410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최대 삭감율 28%에 따를 경우 올해 초봉은 2952만원에 그칠 수도 있다.

대졸 신입사원에게 3300만원~3400만원 정도를 주는 현대·기아차그룹의 경우 평균 10% 삭감된다고 가정하면 2970만원∼360만원으로 낮아진다. 3000만원대 중반이던 연봉이 2900만원대까지 깎이는 셈이다.

역시 10% 축소를 가정하면 STX그룹은 3000만원∼3500만원에서 2700만원∼3150만원으로, 두산그룹은 3600만원에서 3240만원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600만~3600만원에서 2340만~3240만원으로, 한진그룹은 2600만~3300만원에서 2340만~2970만원으로 각각 줄어든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