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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휴식공간 기능구분 필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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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재택근무를 하는 자유직업인인 소호 (SOHO: Small Office Home Office) 족들이 늘어나면서 홈오피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홈오피스란 컴퓨터.팩시밀리.비디오.오디오등 멀티미디어를 이용해 집안에서 각종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사무공간. 홈오피스는 컴퓨터를 이용한 1인사업업종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통신회사인 AT&T사는 "2천년대까지는 미국 노동자 가운데 절반이 어떤 형태로든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 이라고 공언할 정도. 소호족들에게 집은 일하는 공간이자 휴식을 취하는 곳. 따라서 일에 전념할 수 있는 차단된 공간이 필수적이다.

홈오피스를 위한 별도의 방을 마련하지 않고 거실을 활용할 경우에는 소파나 장식장등 부피 큰 가구를 없애고 칸막이 커튼이나 가구를 이용해 일하는 공간과 거실의 기능을 구분 짓도록 한다.

일하는 공간쪽은 창문등의 방음시설도 튼튼히 해야 한다.

책상은 가능한 폭이 넓은 것이 좋으며 컴퓨터와 프린터등을 놓아도 여유공간이 넉넉한 것이 좋다.

만약 책상이 크지 않다면 컴퓨터 모니터와 본체.키보드를 따로 수납할 수 있는 컴퓨터 전용가구를 마련하도록 한다.

의자는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으므로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회전의자가 적당하다.

조명은 전체를 바꾸기가 곤란할 경우 부분조명으로 대신하고 시력보호용 삼파장램프나 책상용 스탠드도 마련한다.

올해초 '홈 앤드 오피스 스타일' 을 제안한 바른손 실용선언의 고윤정 (高倫靜) 대리는 "업무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한데 컴퓨터 디스켓이나 문구류등 작은 물품을 보관하는 함, 서류봉투를 보관하는 박스.바인더, 그리고 파일등 부피가 큰 것을 정리하는 캐비닛.책장등도 갖춰둘 것" 을 조언한다.

별도의 방에 홈오피스를 꾸민다면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도록 한다.

전체적인 색상의 선택에서 가구의 종류까지 실용적인 범위내에서 취향에 맞게 고른다.

하지만 사무실인 만큼 지나친 장식이나 화려한 소품은 되도록 배제한다.

전화기는 개인용과 사무용을 따로 구분하도록 하고 수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제 박스형 가구를 짜서 벽면에 붙이는 것도 아이디어. 책이나 서류를 구분해 넣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팩시밀리를 올려 놓을 수 있는 공간도 생긴다.

엑시스디자인 김부곤 (金富坤) 소장은 "독립된 사무공간은 가정의 온화한 분위기보다 업무효과가 더 중요하므로 색상은 흰색.검정.회색계열을 이용해 다소 이성적인 분위기를 내고 재질은 부드러운 재질보다 유리나 금속성을 이용해 하이테크 이미지를 주는 것이 현대감각에 맞을 것" 이라고 일러준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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