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머'지 20∼40대 조사]여성들 '나의 일' 할때 가장 행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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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행복해지기 위해 한가지 일을 한다면 '나의 일' 을 하고 싶다."

여성월간지 '글래머' 가 한국판 창간기념으로 국내 20~40대 여성 3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복도' 조사에서 행복해지기 위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직업을 구한다' (39%) 와 '자기성취나 자기계발을 위한 일을 하겠다' (32.7%)가 1.2위로 꼽혀 여성들의 '자기자신만의 일' 에 대한 욕구를 드러냈다.

'무엇을 할때 가장 행복한가' 문항에서도 '나 자신을 위한 일을 할때' (23.7%) 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 여성들이 스스로 느끼는 행복도를 점수로 매기면 1백점만점에 평균 73.7점. 절반이상의 응답자 (52.4%)가 '80점이상' 의 후한 점수를 줬다.

또 미혼여성 (68.4점) 보다 기혼여성 (76점) 의 행복지수가 7.4점이나 높게 나타나 여성들의 행복에 결혼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행복해지기 위해 결혼을 꼭 해야하냐' 는 질문에는 66%가 '아니다' 라고 응답했으며 '결혼생활이 불행하다면 정리하겠다' 는 응답자도 61.7%나 됐다.

몇가지 문항에 대해서 기혼여성과 미혼여성의 응답이 현저히 달라 흥미를 끌기도 했는데 특히 '여성이기때문에 느끼는 행복중 가장 큰것' 으로 기혼여성은 '아이를 키울때' (15%) 를, 미혼여성은 '예쁘게 꾸미고 좋은 옷을 입었을때' (17%) 를 꼽았다.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도 기혼여성의 경우 '남편이 있어야 한다' (44.7%) 를, 미혼여성은 '자기만의 일을 가져야 한다' (41.5%) 를 첫번째로 꼽아 의식차이를 드러냈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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