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천호동 윤락지역 철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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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강동구천호동 천호시장 주변 윤락지역 (일명 천호동 텍사스촌) 이 조만간 철거될 전망이다.

강동구는 25일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상습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천호동 397.399.422.423번지 일대 약 2만6천5백평에 대해 재개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구는 천호시장과 윤락지역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이번 재개발 사업을 통해 천호시장은 현대적 건물로 재건축하고, 윤락지역내 건물을 포함한 무허가 불량주택은 모두 철거한뒤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80년대 초반부터 무허가로 들어서기 시작한 천호동423번지 일명 '텍사스촌' 이 15년만에 비로소 자취를 감추게 됐다.

이와 함께 구는 재개발 구역 주변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왕복 2차선인 재개발 구역 남쪽 광진교네거리~천호구사거리 구간과 북쪽 해봉공원~구천면길 구간을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하는등 주변 도로망도 일제 정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구는 올연말까지 기초조사를 실시한뒤 주민 여론 수렴등을 거쳐 내년말까지 사업계획 수립및 재개발구역 지정을 끝마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이번 재개발 사업을 지난 92년부터 시행중인 천호 제5구역 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이 지역 일대의 주거환경과 교통망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강동구 김재환 (金在煥) 주택과장은 "그동안 구 도심 한복판에 윤락지역이 들어서 있는등 환경이 열악해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았고 건물 노후화등으로 대형 화재의 우려 또한 높았다" 며 "이번 재개발 사업 추진으로 깨끗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더불어 주변 교통혼잡도 해소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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