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정원미달 전문계 고교 정원 감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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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2010학년도부터 울산지역의 정원미달 전문계 고교들이 학생 정원감축을 통한 구조조정을 당하게 된다.

울산시교육청은 23일 “올해말에 있을 2010학년도 신입생 모집 때부터 경쟁력을 잃은 전문계 고교에 대해 징벌적 정원감축을 단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우선 올해 9월부터 시작되는 전문계고 신입생 정시 모집결과 정원에 미달할 할 경우 추가모집을 연말까지 1회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1회 추가모집에서도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미달 학생수만큼 2011학년도 신입생 모집 정원을 감축 조치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울산지역 13개 전문계 고교들은 정시 신입생 모집을 한 뒤 정원이 미달되면 1회 추가모집을 하고 그래도 정원이 차지 않으면 3월말까지 수시모집을 통해 정원을 확보하고 있다.

2009학년도의 경우 정시모집에서 울산경영정보고가 350명 모집에 90명이 지원해 260명이 미달한 것을 비롯해 울산미래정보고·울산정보산업고·울산자연과학고·울산상고·울산정보통신고 등 6개 학교가 미달사태를 빚었다. 이 가운데 울산미래정보고와 울산경영정보고 등 2개 학교는 1차 추가모집에서도 80~100명이 미달해 다음달까지 추가모집중이다.

김상만 울산시교육감은 “무더기 정원미달 사태를 빚고 있는 전문계 고교의 경우 취업·진학률이 떨어지는데도 이를 만회하기 위한 자발적 노력은 거의 없었기 때문으로 판단됐다” 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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