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특별전] 이영희씨, 한복입은 바비인형 출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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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40년 가까이 전세계 여자 어린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바비 인형. 금발에 푸른 눈, 팔등신의 체형으로 서구 미인의 표상처럼 여겨져 온 바비가 한복을 차려입은 고운 자태를 선보인다.

오는 10월10일까지 모나코 국립박물관에서 열리는 바비인형 특별전시회에 크리스티앙 라크루아.소니아 리키엘.발렌시아가등 유명 디자이너들의 의상과 함께 한국 디자이너 이영희씨의 한복을 입은 바비도 나란히 전시되고 있는 것. 바비인형 제작사인 매털社측은 파리기성복컬렉션등에 꾸준히 참가해온 이씨의 인지도를 높이 사 지난해 작품을 의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바비를 위해 1백% 실크로 분홍색 저고리에 먹자주 치마, 옥색 당의를 지어주었으며 큰 머리에 떨잠 (비녀의 일종) 을 꽂은 가발도 씌웠다.

또 옷매무새를 살리기위해 속옷과 버선.고무신까지 제대로 갖춰 입혔단다.

한복입은 바비 인형은 전시회 후 박물관측에 영구 기증될 예정이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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