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백중사리 영향 이틀째 海水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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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백중사리와 태풍 '위니' 의 간접 영향으로 19일에 이어 20일 새벽에도 서해안 일대 저지대에 바닷물이 범람,가옥.도로.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가 났다.

20일 오전3시쯤 목포항에 바닷물이 넘쳐 서산.동명동등 해안 저지대의 주택.상가 30여채가 1시간여동안 물에 잠겼으며, 동명동~서산동 목포수협간 2차선 도로 2㎞등이 침수돼 차량 통행이 2시간여동안 전면통제됐다.

또 영광군법성면진내리등 법성포구 일대 가옥 70여채와 주변 도로도 50㎝ 깊이로 바닷물이 차오르면서 주민들이 긴급대피했고, 영광군 송암.월평.상하방조제등과 신안군 비아방조제등이 붕괴됐다.

전남도재해대책본부는 19, 20일 이틀동안 8개 시.군의 방조제 1백92개소 7천9백15m가 유실 또는 붕괴되는등 모두 80억7천8백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전북은 이날 오전4시쯤 바닷물이 최고수위인 7.35m에 달하면서 군산시내 저지대인 구암동 일대 주택 20여채와 고창군해리면 해안 주택 10여채가 침수됐다.

또 군산시회현면금강리 일대 논 27㏊가 임시로 설치된 둑이 무너지는 바람에 바닷물에 잠겼으며 군산시대야면복교리와 관교리 일대 논 5㏊가 침수됐다.

충남홍성군광천읍옹암리 독배마을 주택 60여채와 결성.서부면 일대 농경지 20여㏊가 침수됐고 전날 붕괴됐다가 응급복구된 홍성군광천읍옹암리 옹암천 둑 10여m도 다시 유실됐다.

경기도는 오전6시20분쯤 화성군서신면제부리 제방 54m가 붕괴되고 인근 가옥 4채가 범람한 바닷물에 잠겼으며 인천지역은 오전7시5분쯤 강화군길상면 일대의 가옥 2채와 농경지 4㏊가 물에 잠겼다.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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