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일부 여대생들에 의한 신종 백화점 사기사건이 빈발하고 있어 소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이 쓰는 사기술은 백화점의 쓰레기통을 뒤져 현금으로 물품을 구입한 영수증을 찾아낸 뒤 매장에 전시된 물건을 슬쩍 집어들고 영수증과 함께 제시해 환불받는 방식. 환불제도가 정착된 미국에선 대다수 점원들이 물건과 영수증을 제시받으면 별다른 의심없이 돈을 내주는 관행을 악용한 것이다.
또 고객들이 영수증을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아 메이시.스턴스.시어스등 미국의 유명 백화점에선 어디서나 이런 영수증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도 이런 사기를 조장하는 요인이다.
전문가 추산에 따르면 이러한 쇼핑사기로 빚어지는 소매업계의 피해액은 연간 25억달러에 달한다.
롱아일랜드주 스토니브루크에 사는 라이저 뮬러는 친구와 공모해 사기를 친 경험을 갖고 있다.
뮬러는 직접 현금을 주고 물건을 구입한 뒤 영수증을 친구에게 건네줘 그 친구가 진열대에서 같은 물건을 집어들고 영수증과 함께 주인에게 가져가 환불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런 사기가 빈발하자 유명 백화점들은 고객들에게 영수증 보관을 권고하는 한편 현금으로 구입한 상품엔 스티커를 부착해 환불 요청이 들어올 때 스티커가 없는한 환불에 응하지 않는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