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너무 남을 의식하면 섹시 의상 못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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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시상식 등 공식 행사에서 파격적인 의상으로 화제를 모아온 영화배우 김혜수가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리지만 부담스럽지는 않다”며 “대중에게 평소에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판타지를 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22일 방송된 KBS 2TV 토크쇼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에서 과감한 노출을 시도한 섹시한 의상을 입을 때 다른 사람의 시선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옷을 입었을 때 너무 남을 의식하고 불편하면 그 옷을 입으면 안 된다”며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지만 그러려니 한다”고 말했다.

최근 각종 시상식에서 여배우들의 노출이 당연하게 받아들어지게 된 요즘 세태에 대해서는 “내가 먼저 시작을 하긴 했지만 나 때문이라기보다는 세대가 달라져서 좀 더 자유롭게, 편안하게 입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배우라고 해서 평소에 늘 드레스를 입고 사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별한 날엔 평소에 제 현실에서 조금 벗으난 다른 것을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수는 다른 배우에 비해 자유 분방하고 파격적인 의상을 선호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어린 시절 옷에 대한 억압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어릴 때는 엄마 옷을 입기도 하고 엄마가 원하는 대로 모범생 스타일로 입었다”며 “20대 초중반부터 배꼽티를 시작으로 입고 싶은 옷을 마음껏 입게 됐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1986년 박중훈과 함께 영화 ‘깜보’로 데뷔해 20년 넘게 인기스타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는 “사춘기가 늦게 찾아와 20대에는 내 인생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에 엄청난 내적 혼란을 겪었다”며 “당시에도 제 인생의 직업으로 계속 연기자를 할지도 결정 못 하고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결혼은 하기 싫은데 아기는 갖고 싶어서 고민한 적도 있다”며 “그런데 조카들이 태어나면서 마음이 정리됐고 지금은 조카들만으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물리적으로 나이를 먹는 것보다 “나이 숫자에 비해 그만큼 속이 채워지지 않고 성숙하지 못한 껍데기라고 느껴질 때 가장 두렵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