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녹색에너지 개발 1조 투자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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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SK그룹이 녹색에너지 분야에서 7대 중점 과제를 선정, 내년 말까지 1조원을 투자하는 등 사업화에 나서기로 했다. 7대 중점 과제는 ▶무공해 석탄 에너지 ▶해양 바이오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그린 카 ▶수소연료전지 ▶첨단 그린 도시(u-Eco City) 등이다. 특히 2012년까지 값싼 저급 석탄에서 이산화탄소 같은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청정연료를 뽑아내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미국의 석유화학 엔지니어링업체인 KBR과 다음 달부터 기술협력을 하기로 했다. 박삼룡 SK에너지기술원 에너지연구소장은 22일 “태양광이나 풍력 등 다른 미래에너지가 경제성 있게 공급되려면 아직 오랜 시간이 필요한 데 비해 석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는 3∼5년이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석유에 비해 매장량도 풍부하고 값도 싼 것이 석탄의 장점이라는 것이다.

첨단 그린 도시사업은 SK그룹 계열사의 사업을 한 곳에 모으는 분야다. SK텔레콤과 SK C&C 등의 정보통신 기술과 SK건설의 친환경 건축 기술, SK에너지 등의 에너지 절감과 폐수처리 기술 등을 함께 묶어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SK는 또 현재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기술을 2011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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