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각합니다]외국광고 불법유입 늘어 청소년 보호 대책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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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요즘 가정에서 스타TV.NHK등 외국 공중파 방송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런데 얼마 전 홍콩 스타TV를 보다 깜짝 놀랐는데 음란성 전화방 광고를 우리말로 내보내고 있는 것이었다.

한국인 모델까지 기용해 우리말로 선전하는데 '부담없는 이성관계를 원하는 남녀를 연결해 준다' 는 광고 문구가 국내에 있는 전화방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외국에 사업자 등록을 하고 외국 공중파 방송을 이용해 국내에 광고할 경우 국내에 비해 비밀 유지가 용이하고 청소년의 호기심을 손쉽게 자극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관련 법규가 미비한데다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당국의 무관심 때문에 규제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

국내 전화방및 전화서비스가 심한 규제를 받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특혜를 누리는 것이다.

정부는 하루빨리 청소년 보호를 위해 이들 불건전 외국광고의 국내 유입을 막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박병률〈부산시동구범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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