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 한 줄] 『블루 아라베스크』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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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나는 젊고 너무 야심찼다. 하지만 이미 짓눌리고 숨이 막혀 일정과 직무의 정당한 요구들을 증오하고 있었다…인생은 중단 없는 응시의 투명한 빛으로 가득 차야 마땅했다. 바라보고 생각에 잠기는 것이야 말로 내가 찾던 직업이었다.”

-마티스의 그림 ‘어항 옆의 여인 ’에 매료되어 그의 흔적을 찾아 떠난 여행을 통해 미술사의 일화와 문학텍스트를 엮어낸 독특한 에세이집 『블루 아라베스크』(퍼트리샤 햄플 지음, 정은지 옮김, 아트북스, 232쪽, 1만2000원)에서

“여행을 선택한 이유 같은 것은 없었다. 만약 젊은 날의 충동적인 행위에 스스로 이유를 붙일 수 있거나 객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청년이란 사리나 이치가 아닌 동물적 감성으로 세계를 헤아리고, 온몸으로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려 한다.”

-독특한 체험과 깊이 있는 사색이 돋보이는 인도 여행 에세이집 『황천의 개』(후지와라 신야 지음, 김욱 옮김, 청어람미디어, 336쪽, 1만2500원)에서

“사랑이란 자신에 대한 생각보다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곧 상대방으로 채워지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서로에 대해 끝없이 샘솟는 애정이 담긴 배려와 용서를 가진 두 사람이 되는 것이다.”

- 인생의 반환점이랄 수 있는 30대를 맞이 하려는 젊은이들을 위한 값진 메시지를 담은 『서른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레슬리 가너 지음, 이민주 옮김, 브리즈, 224쪽, 1만1000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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