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두 앤서니, 호주서 샷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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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한국의 남자 골퍼들이 미국과 호주에서 동시에 호쾌한 샷을 날렸다.

최경주(나이키골프)는 20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LA 리비에라 골프장(파71·729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보기 1, 버디 6개를 기록했고 8언더파 선두인 필 미켈슨(미국)에게 3타 차 공동 3위다. 공동 3위에는 루크 도널드(영국) 등 7명이 포진했다.

올해 들어 성적이 좋지 않았던 최경주에게 샷감이 다시 돌아온 것 같다.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가 302야드나 되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이 79%로 안정적이었다. 아이언샷은 더욱 좋았다. 그의 그린 적중률(89%)은 대회에 참가한 144명 중 최고였고 평균(62%)보다 27%포인트나 높았다. 퍼트 수는 30개였다.

이 지역 출신인 나상욱(26)은 최경주에게 한 타 뒤진 4언더파 공동 10위,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는 1언더파 공동 5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PGA 투어 카드를 잃고 예선을 통해 이번 대회에 나온 박진(30)은 일본의 10대 수퍼스타인 이시카와 료와 함께 2오버파 공동 114위로 처졌다. 이시카와의 PGA 투어 데뷔전에 잔뜩 기대를 하고 코스를 찾은 일본 팬들은 매우 아쉬워했다.

남반구인 호주에서 열린 유러피언 투어에서는 두 명의 앤서니가 불꽃 샷을 터뜨렸다. 재미동포인 앤서니 강과 앤서니 김이다.

앤서니 강(37)은 이날 호주 퍼스의 바인 리조트 골프장(파72·7101야드)에서 열린 조니워커 클래식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공동 선두다. 앤서니 김(24)은 이틀 연속 68타씩을 쳐 8언더파 공동 6위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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