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명암천 복개공사에 사회단체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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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충북청주시가 추진중인 명암동 명암천 상류지역 복개공사에 대해 지역 사회단체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청주시는 최근 우암 어린이회관~청주동물원 도로 6백여m를 연말까지 지금의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에 따라 기존 도로 왼쪽에 있는 명암천 상류 하천 (폭 5~6m) 을 복개하는 공사를 진행중이다.

시는 도로폭을 현 8m에서 20m로 넓혀 도로 일부를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급커브인 도로도 바로 잡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청주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사회단체들은 14일 일제히 성명을 내고 "시내의 소하천도 아닌 녹지지역 청정하천을 복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며 계획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회단체들은 명암천 상류를 복개할 경우 상.하류간 생태계를 단절시키게 되며 이로 인해 현재 2급수인 명암천의 수질이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동물원 개장 이후 평소 10분이면 가능했던 도심~동물원 소요시간이 주말이면 1시간 넘게 걸리는등 심한 교통 체증을 빚고 있어 도로 확장이 불가피한 실정" 이라고 밝혔다.

청주 = 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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