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사회주의 기치 全學聯 자진해체 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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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적 사회주의국가 건설의 기치를 내세우고 학생운동을 벌여온 전국학생정치연합 (전학련) 이 14일 컴퓨터통신 나우누리에 조직을 자진 해체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서영주 (JHY21) 라는 이름으로 띄워진 이 통신문은 "지난해 8월 연세대 사태와 지난 6월 한양대에서의 출범식을 통해 증명된 것처럼 거리 폭력투쟁 일변도의 학생운동이 더이상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고 밝혔다.

이 통신문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필요한 것은 현실적인 가능성이 상실된 사회주의와 폭력 일변도의 투쟁이 아니라 거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청사진을 갖춘 유능한 인력들이 사회 각 부문으로 진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것이라고 판단돼 조직을 자진 해체한다" 고 덧붙였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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