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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실습이 창업지름길… 대학생들 '무보수 구슬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벤처 창업' 의 꿈에 부푼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일손이 달리는 벤처기업에서 자원봉사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1개의 소프트웨어 (SW) 업체가 입주해 있는 서울서초동 한국SW지원센터엔 방학을 맞은 9명의 자원봉사 대학생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곳의 게임업체 조이맥스에서 실습중인 대유공업전문대 광고디자인학과 2학년 강미현 (姜美賢.20) 씨는 "현장에서의 실습은 당장 시중에 나가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므로 학교 실습 때보다 책임감을 갖고 집중력을 발휘하게 돼 완성도가 높다" 고 말했다.

이 회사 전찬웅 (田贊雄.31) 사장은 "대학생들이 현장에서 한달 배우는 것이 강의실에서 서너달 배우는 것보다 효과가 높을 수 있다" 고 말했다.

'18세 소년사장' 으로 유명한 이상협 (李相協) 군의 화이트미디어 서울구의동 사무실에는 전국의 대학및 고교생과 해외 유학생들로부터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무보수도 좋으니 함께 일하게 해달라' 는 요청이다.

이 회사에 걸려오는 이런 전화는 하루 10여통. 서울청담동의 컴퓨터그래픽디자인 업체 매트릭스에서는 미 메릴랜드 주립대 김정은 (金垠.그래픽디자인학과4) 씨가 실습하고 있다.

"산업현장 실습을 통해 학점을 따고, 학비도 절약하고, 장차 취업에 필요한 소양까지 쌓으니 일석삼조지요. " 金씨는 그래픽디자인 제작실습 과목등 6학점을 산업체 실습을 통해 이수하고 학교 교과목 수강신청비 2천달러를 절감했다.

화이트미디어 관계자는 "기본지식도 없이 무작정 일을 시켜달라는 사람도 많다" 며 "최소한 현장에서 도움을 받아 일을 해낼 수 있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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