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착륙대 좁아 항공기 안전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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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제주국제공항 착륙대가 규정보다 좁아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협하고 있다.

착륙대란 공항에 착륙하는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할 경우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활주로 옆에 설치하는 안전시설을 말한다.

제주공항 착륙대는 활주로를 중심으로 남쪽은 1백50m를 확보하고 있으나 북쪽은 75m에 불과하다.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 와 국내 항공법에는 활주로 양쪽으로 너비1백50m의 착륙대 시설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북쪽 착륙대 시설을 규정대로 확보하려면 6백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제주신공항 이전 문제가 거론되면서 흐지부지된 상태다.

또 제주공항의 관제탑 높이 (41)가 낮아 일부 유도로 시설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지역인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증축에 들어간 화물청사 (지하1층.지상2층)가 99년 완공되면 활주로 1백20m지점, 착륙대 1백80m지점, 유도로 3백40m지점등이 시각장애지역이 돼 항공기 운항통제에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 = 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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