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 쉽게 점령할 수 있지만 한국 대마도 기습 땐 방어 곤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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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독도를 쉽게 점령할 수 있지만 한국이 이에 맞서 대마도를 공격하면 일본이 방어하기 곤란하다."

일본 육상자위대 간부학교 교관 출신의 군사전문가이자 군사 저널리스트인 다카이 사부로(高井三郞)는 군사 관련 월간지인 '군사연구(軍事硏究)' 3월호에서, 두 나라의 무기체계와 부대 배치현황·주변정세 등을 토대로 이 같이 주장했다고 19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사부로는 먼저 일본이 독도에 있는 한국 시설물을 폭격하는 데에는 규슈(九州)나 혼슈(本州)에서 발진하는 F-2기 3기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공군의 반격에는 일본의 F-15J 전투기 40기가 방어하고, 한국군의 정보 전력은 전자전기 4기가 봉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공군 자위대가 독도에 대한 폭격이 끝나면 특수부대가 잠수함을 통해 상륙하며, 한국군의 전력을 고려할 때 큰 어려움 없이 작전완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이후 국제사회에서 "독도가 원래 일본 땅이라 '탈환작전'은 정당하다"는 게 사부로의 논리다.

그러나 사부로는 한국이 이후 대마도를 공격해 '정치적 교환'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군이 AH-1 무장헬기로 대마도의 자위대 주둔 시설을 파괴하고, 동시에 수송헬기 CH-47 5기에 분승한 특수부대원들이 공항을 접수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한국의 F-16 전투기는 서(西)일본 일대의 해군기지, 미사일 기지, 레이더 시설을 폭격한 뒤 직후 포항과 진해의 해병대 600여명과 탱크 70여대가 대마도에 상륙한다는 가상 시나리오를 제기했다.

일본의 많은 전문가들은 한·일 양국의 해군력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의 대마도 공격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부로는 제공(制空) 전투기와 지상 공격기 분야에서 한국이 우세하고 특히 육상전력은 한국이 절대적 우세여서 한국의 기습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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