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추락참사]장거리용 시신운반 알루미늄棺 특수 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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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한항공 801편 희생자의 시신을 담아 한국으로 보내진 은백색 알루미늄관은 싸늘한 시신보다 더욱 차갑게 느껴졌다.

1백80개에 이르는 이 관들은 시신운반을 위해 대한항공측이 미국 시카고의 장의업체들에 의뢰해 긴급공수해 온 것. 대한항공측이 괌에서 영업중인 4곳의 장의사를 모두 뒤졌지만 30여개의 관밖에는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관들은 보통 위뚜껑을 열게 돼 있는 두터운 원목관을 사용해 조문객들이 시신을 살펴본 뒤 관째 매장하게 돼 있으나 이번에 긴급공수된 알루미늄관은 국제적 관례에 따라 장거리 운반용으로 특수제작된 것이다.

방부처리된 시신을 알루미늄관에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넣은 뒤 볼트와 너트로 관뚜껑을 단단히 봉하게 돼 있다.

괌 =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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