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 强性 … 여야관계 악화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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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신한국당 강삼재 (姜三載) 사무총장은 역시 강성인물다운 면모를 보였다.

姜총장의 취임이후 여당 이회창대표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식의 강경대응이 뒤따랐다.

야당도 姜총장에 대한 개인적 공세를 마다하지 않아 여야관계가 한층 나빠질 전망이다.

지난 7일 총장 취임회견에서 "야당의 근거없는 공세에 맞대응하겠다" 고 밝힌지 5일만인 11일 姜총장은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두 야당총재에 대한 검증론을 제기했다.

姜총장은 "20~30대 새로운 세대들은 양金씨의 행적이나 과거의 사상등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며 검증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는 후문이다.

이를 받은 이사철 (李思哲) 대변인은 "李대표에 대한 야당 공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야당의 두 金총재도 과거 행적과 사상.자질을 재검증받아야 한다" 고 주장했다.

신한국당의 공세는 아들의 병역면제를 문제삼아 李대표의 대선후보 사퇴를 주장한 야당 공세에 대한 맞대응의 성격이었다.

이처럼 대야공세를 姜총장이 주도하자 야당측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의 취임후 연 3일째 姜총장을 지목해 비난논평을 발표했던 국민회의는 이날 "여당이 도덕성 있는 정치를 포기한 것" 이라고 반박했다.

장성민 (張誠珉) 부대변인은 "21세기 새로운 정치는 姜총장과 같이 나이는 젊지만 행태는 구태적인 인사를 국민들이 기피할 때만 가능하다" 고 비난했다.

자민련 김창영 (金昌榮) 부대변인도 "병역 의혹을 눈가림하려는 것" 이라고 반격했다.

金부대변인은 姜총장의 병역면제 사실까지 끌어들였다.

그는 "李대표 아들의 병역면제 문제를 덮으려는데 姜총장이 나서고 있으나 李대표를 위한 것인지 병역 면제자인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것인지 분명치 않다" 고 꼬집었다.

姜총장의 발언을 둘러싼 여야의 이같은 공방은 향후 여야관계가 그만큼 험악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姜총장은 당 내부결속을 위해서도 대야공세에 적극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반면 야당측은 야당 나름대로 초기에 姜총장의 예봉을 꺾어야 한다는 점에서 강력대응을 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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