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향후 경영 방향으로 ‘수익성에 기반한 효율 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신세계가 1999년 3.9%였던 영업이익률을 2008년에는 7.7%로 높였으며 영업이익 규모도 99년 881억원에서 2008년 8400억원으로 10배가량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백화점 부문의 부산 센텀시티와 영등포점, 이마트 부문의 부지가 점포로 개발돼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또 “국내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온라인 쇼핑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PTV(인터넷TV) 쇼핑과 같은 새로운 유통 채널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대형마트 시장이 점차 포화상태로 진입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1만㎡ 이상의 대형 점포는 점차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며 공감을 표시한 뒤 “하지만 그 이하의 소형 점포는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출점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경우 올해 말까지 중국 점포를 19개에서 30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소개하며, 점포가 30개가 넘으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본격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와 치안문제 등이 성숙되지 않아 당장은 중국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의 지속 성장을 위해 2012년까지 매년 1조원 이상을 백화점과 이마트, 그리고 중국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P 모건이 주최하는 한국 CEO 콘퍼런스는 올 한 해 주목받는 10여 개 기업을 초청해 피델리티 등을 포함한 세계적인 투자사들과 함께 다양한 이슈를 토론하는 자리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