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끝까지 마음 돌리려 했다"

중앙일보

입력

'끝까지 마음을 돌리려 했다.'

지난 5월 중순 헤어지기로 합의한 이병헌 송혜교 커플. 그러나 알려진 것과 달리 이병헌은 그 후에도 송혜교를 포기하지 않고 마음을 돌리게 하기 위해 애썼던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14일 이병헌 송혜교 측 소속사가 동시에 발표한 '헤어지기로 한 뒤 이들의 재결합 여지는 전혀 없었다'는 내용에 정면 배치되는 사실이다.

이 같은 사실은 이병헌이 지난 5월 KBS 2TV <풀하우스> 촬영차 태국과 상하이에 갔을 때 이병헌이 보여준 행동으로 감지됐다. 송혜교는 지난 달 8일과 22일 각각 태국 푸켓과 중국 상하이 촬영을 위해 출국했다. 이들이 중순께 헤어졌기 때문에 태국은 '이별 전', 상하이는 '이별 후'였다.

그러나 이병헌은 두 차례 해외 촬영 때마다 송혜교를 위해 자신이 데뷔할 때부터 각별하게 지낸 J 모 여인을 송혜교의 측근 자격으로 동반 출국케 했다. <풀하우스> 촬영팀조차 J 여인이 송혜교의 소속사 직원으로 여겼을 만큼 정체를 노출시키지 않은 채 송혜교를 위해 배려했던 것. 송혜교는 J 여인에 대해 "이병헌의 소개로 알게 됐고 그간 언니처럼 따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혜교 소속사 관계자는 "같은 방을 사용하고 윈도 쇼핑을 좋아하는 혜교를 위해 함께 다닐 수 있도록 한 병헌 씨의 마음 씀씀이였다. 혜교를 위해 서포트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서 병헌 씨의 이 같은 제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며 J 여인의 동반 출국을 인정했다.

그러나 연인 사이였던 태국 출장과 달리 헤어진 뒤인 상하이 출장은 상황이 달랐다. J 여인은 태국의 경우 송혜교와 나란히 출국, 동행했지만 상하이의 경우 송혜교 일행보다 이틀 늦게 상하이에 도착, 합류했다. 물론 이때에도 J 여인은 송혜교와 같은 방에 묵었고 돌아오는 날까지 송혜교의 최측근 자격으로 머물렀다.

이와 관련 J 여인은 상하이 귀국 후 IS와의 통화에서 "병헌 씨를 통해 알게 됐지만 혜교는 친동생처럼 허물없이 지내오던 사이였다. 외국 촬영 동행은 병헌 씨의 부탁으로 이뤄졌지만 혜교도 선뜻 반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황으로 미뤄 보면 이병헌은 결별 후에도 심경 변화를 일으켜 송혜교의 마음을 돌리려 애쓴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송혜교의 소속사 안재형 대표는 "J 여인은 나도 잘 아는 친한 동생이다. 병헌 씨 부탁으로 두 차례 해외 촬영에 동행한 건 사실이지만 혜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병헌 씨의 메신저는 아니었다"며 연관성에 대해 부인했다.

일간스포츠=김범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