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구례 온천지구~노고단 4.8km 국내 최장 케이블카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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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전남구레군 지리산에 전국 최장의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케이블카 설치가 본격화되면 생태계 파괴등을 우려하는 환경단체등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돼 논란을 피할수 없을 전망이다.

전남구례군은 6일 "산동면좌사리와 노고단 사이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기 위해 이달중 내무부에 국립공원기본계획 변경을 요청할 것" 이라고 밝혔다.

구례군은 해발 3백95m의 온천지구~성삼재 (1천1백2m)~노고단정상 (1천5백7m) 까지 총길이 4.8㎞ (운행시간 22분) 의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길이는 설악산.팔공산에 설치된 케이블카의 4배, 내장산 케이블카의 7배나 되는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가 된다.

구례군은 올해말까지 공원기본계획변경등 절차를 마치고 내년초 설계를 시작, 2백억여원을 들여 99년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자체.민간기업 공동투자의 제3섹터 방식으로 시행되는데 현재 일부 기업에서 참여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최해식 (崔海植.44) 구례군 민자유치계장은 "여행패턴이 당일치기로 바뀌는 추세에 따라 지리산에 대한 더 쉬운 접근을 위해 케이블카를 건설키로 했다" 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 환경단체.산악인등은 케이블카가 설치될 경우 지리산의 경관을 해치게 된다며 반대 입장이다.

광주전남산악연맹 임우근 (林釪根.36) 사무국장은 "케이블카의 철탑.로프가 산의 경관을 볼썽사납게 만들뿐 아니라 입산인구를 급증시켜 생태계 파괴를 부채질 할 것" 이라며 설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구례 =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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