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만안 보궐선거 여야 결전채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경기 안양만안의 보궐선거가 다음달 4일 치러진다.

졸속선거라는 이유로 야당 일각에선 보이콧 얘기까지 나오고 있지만 결국은 정부 결정대로 진행될게 확실하다.

신한국당은 예산 재선거에 이은 거듭된 승리로 이회창 (李會昌) 후보의 대세론를 극대화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야당은 DJP공조의 파괴력을 제대로 보여줘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안양만안은 지난해 총선때 여야 세후보간 가장 근접한 표차로 승부가 갈라진 선거구. 작고한 자민련의 권수창 (權秀昌) 의원과 신한국당의 박종근 (朴鍾根.59) 위원장, 국민회의의 이준형 (李俊炯.48) 위원장이 3파전을 벌인 결과 權의원과 3등을 한 李위원장의 표차가 5백99표에 불과했다.

신한국당은 7일 朴위원장을 공천할 방침이다.

야당도 이번주중 후보를 정할 계획이지만 희망자가 10여명에 달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 지역에서의 자민련 기득권을 인정,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국민회의의 李위원장은 이에따라 당적을 자민련으로 옮겨 공천을 받겠다는 생각. 그는 양당의 지도부에 "공천을 안주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 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김종필 (金鍾泌) 총재는 신문기자출신 심양섭 (沈良燮.37) 부대변인을 내심 점찍어 왔으나 국립의료원장출신인 주양자 (朱良子.66.전의원) 부총재와 당 사무총장출신인 조부영 (趙富英.61.전의원) 정치발전위원장이 출마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어 결정을 미룬 상태. 지역연고성이 강한 김일주 (金日柱.63.정당인) 씨도 유력한 경합자로 알려지고 있다.

전영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