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찰관들 대낮 파출소서 포커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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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낮에 경찰관들이 파출소에서 포커도박을 벌인 사실이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포커가 보통 4~5명이 하는 도박임에도 불구하고 도박을 한 직원은 2명이며 판돈도 수만원밖에 안된다고 밝혀 사건을 축소.은폐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오후4시쯤 인천지방경찰청 남부경찰서 석암파출소에서 이 파출소 직원 尹모.文모 순경등 경찰관 2명이 포커도박을 벌이다 인천지방경찰청 감사반에 적발됐다.

감사반은 "尹순경등은 전날 오전9시부터 이날 오전9시까지 근무를 한 뒤 퇴근하지 않은채 포커도박을 했으나 판돈이 1만5천원밖에 안돼 입건하지 않았다" 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파출소에 근무했던 한 경찰은 "직원들이 수시로 포커판을 들락거리며 도박을 했으며 판돈도 이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고 말했다.

경찰은 尹순경등을 중징계키로 하는 한편 파출소 직원들을 상대로 재조사에 나섰다.

인천 =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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